안동댐·영주댐 녹조, 조류경보 최고 ‘대발생’ 수준... "댐 주변 주민들 대피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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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댐·영주댐 녹조, 조류경보 최고 ‘대발생’ 수준... "댐 주변 주민들 대피시켜야..."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4.08.0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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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안동 환경운동연합, "국민 재난 사태 발생"
▲안동환경운동연합이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앞 안동댐에서 녹조 상태를 전했다.(사진 안동환경운동연합 제공)
▲안동환경운동연합이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앞 안동댐에서 녹조 상태를 전했다.(사진 안동환경운동연합 제공)

[안동=안동뉴스] 최근 무더위와 더불어 안동댐과 영주댐에 녹조가 대량으로 발생하면서 환경단체들이 조류경보 최고 단계인 ‘대발생’에 해당된다며 심각성을 전했다.

지난달 31일 대구환경운동연합·안동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26일 두 댐의 녹조를 채취해 부경대에서 시료분석한 결과 남조류 세포수가 ㎖당 안동댐은 110만 개을, 영주댐은 190만 개을 넘었다.

이를 바탕으로 환경단체는 "정부당국의 조류 대발생 기준은 100만 개"이라며 "정부 당국의 기준으로 쳐도 지금 안동댐과 영주댐의 녹조는 국민재난 수준의 녹조가 창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류경보는 ‘관심’, ‘경계’, ‘대발생’으로 나뉜다. 2회 연속 1㎖당 1000개 이상이면 관심, 1만 개 이상이면 경계, 100만 개 이상이면 대발생 단계가 발령된다.

이에 환경단체는 “녹조에는 청산가리의 6000배가 넘는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소가 들어있다”며 “녹조 독이 공기 중에 흩어진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일반인들의 댐 방문을 금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환경단체는 댐의 녹조가 조류경보 최고 단계 ‘대발생’ 수준에 해당돼 방문자를 차단해야 된다고 주장했다.(사진 안동환경운동연합 제공)
▲환경단체는 댐의 녹조가 조류경보 최고 단계 ‘대발생’ 수준에 해당돼 방문자를 차단해야 된다고 주장했다.(사진 안동환경운동연합 제공)

지난 2022년부터 녹조 에어로졸 조사를 해오고 있는 창원대와 부경대 연구진과 낙동강네트워크는 녹조가 발생하면 녹조 독이 에어로졸 형태로 공기 중에 섞여 흩어진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결과를 두고 환경단체는 "녹조 독이 공기 중에 섞여 떠다니면서 일상적으로 마시는 공기 속에 독이 포함돼 댐 주변에 사는 사람들과 방문자들은 일상적으로 흡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국민재난안전포털에는 조류대발생 시 국민행동요령으로는 낚시, 수상스키, 수영 등 친수활동 금지, 어패류 어획 및 먹는 행위 중단, 식수 냄새 등이 평소와 다를 때 사용 중단하고 지역 행정관서에 신고, 피부접촉 후 신체에 이상 증상 발생 시 즉시 병원 의사 진찰, 인근 지역 주민들은 TV, 라디오 등을 청취하고 지자체 등의 안내에 따라야 한다고 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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